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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베르너 뷔트너 개인전(토마스엘러 기획)

《He, Who Does Not Thrash Painting, Hates Painting!》 “비판하지 않는 자, 회화를 미워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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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 갤러리가 독일 작가 베르너 뷔트너(Werner Büttner)의 개인전 《He, Who Does Not Thrash Painting, Hates Painting!》을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토마스 엘러(Thomas Eller)의 기획 아래 진행되며, 1979년부터 2024년까지의 대표작 20여 점을 아우르며 작가의 폭넓은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전시는 “예술이 지닌 비판의 힘”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구성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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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인타임즈 = > 토마스엘러]


1954년 독일 예나에서 태어난 베르너 뷔트너는 20세기 후반 독일 미술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마틴 키펜베르거(Martin Kippenberger), 알베르트 오엘렌(Albert Oehlen)과 함께 1970년대 후반 등장해, 당시의 엄격한 개념미술 중심의 분위기를 뒤흔들어 놓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종종 어둡고 냉소적인 유머를 사용하며 기존 미술 담론에 균열을 내고, “(나쁜) 회화의 기쁨”을 통해 새로운 회화적 자유를 제시했다. 이러한 태도는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 요나탄 미제(Jonathan Meese·그의 제자), 앤디 호프 1930(Andy Hope 1930) 등 이후 세대의 많은 화가들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다.

뷔트너의 작품은 처음 마주했을 때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는 사물 또는 단어를 유사한 이미지로 치환하는 환유적 전략, 혹은 전혀 다른 이미지로 치환하는 은유적 방식을 자주 사용한다. 이러한 치환과 전환은 이미지가 현실의 감정이나 사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하나의 ‘방패’처럼 기능하도록 하며,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 삶의 여러 측면을 독창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회화에는 두 가지 특징적 태도가 반복된다. 하나는 **“보이는 것을 결코 그대로 믿지 말라”**는 강한 아이러니이며, 다른 하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의미를 끝까지 붙잡으려는 일종의 신념이다. 뷔트너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을 믿는 사람”으로 묘사되곤 한다. 그는 세상을 거대한 채석장처럼 바라보며, 그곳에서 얻은 조각들을 다시 결합해 자신만의 회화적 세계를 만들어내고, 아무도 찾지 않은 지점에서 새로운 연결을 발견한다.

이번 전시는 베르너 뷔트너가 지난 수십 년간 구축해온 예술적 언어와 세계관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회화를 통해 세상과 부딪히고자 했던 그의 태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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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인타임즈 = > 토마스엘러] NSU 차량에서의 자화상 (2004) 캔버스에 유채 80 × 1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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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인타임즈 = > 토마스엘러] 물고기와 유년기, 1990 캔버스에 유채 190 × 19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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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인타임즈 = > 토마스엘러] 빈 바구니를 든 여인, 2005 캔버스에 유채 150 × 12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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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인타임즈 = > 토마스엘러] 이국적인 시장 장면, 2024년, 캔버스에 유화, 190×1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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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인타임즈 = > 토마스엘러]


작가 | Werner Büttner

베르너 뷔트너**

1954년 독일 예나에서 태어난 베르너 뷔트너는 1973년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1977년 함부르크로 거처를 옮기며 예술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1977년부터 1985년까지 게오르크 헤롤트(Georg Herold), 마틴 키펜베르거(Martin Kippenberger), 알베르트 오엘렌(Albert Oehlen)과 함께 작업하며 독일 현대미술의 흐름을 형성한 중요한 세대의 중심에 있었다. 1989년부터 2021년까지 함부르크 미술대학에서 회화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독일 기스트하흐트(Geesthacht)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뷔트너는 최근에도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25년 중국 상하이 YUZ 미술관의 〈Fool, Leaving the Shelter of Seclusion〉, 2023년 독일 막스 헤츨러 갤러리의 〈Malerei 1981–2022〉, 2022년 막스 헤츨러 갤러리와 중국 트라이엄프 갤러리 전시, 2021년 함부르거 쿤스트할레와 뉴욕 더 랜치(The Ranch)의 〈Last Lecture Show〉, 2021년 시몬 리 갤러리의 〈No Scene from My Studio〉, 2020년 CFA(Contemporary Fine Arts)전 등 다수의 개인전이 있다.

 

그의 작품은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미국), 신시내티 미술관(미국), FRAC 포와투-샤랑트(프랑스), 함부르거 쿤스트할레(독일), 뮌헨 피나코테크 데어 모데르네(독일), 하버드 미술관(미국), MUMOK—루드비히 재단 현대미술관(오스트리아) 등 세계 유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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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인타임즈 = > 토마스엘러]


큐레이터 | Thomas Eller

토마스 엘러**

1964년 독일 코부르크에서 태어난 토마스 엘러는 베를린에서 순수미술, 철학, 미술사를 전공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artnet.de의 독일판 편집장 및 총괄매니저를 지냈으며, 2008~2009년에는 베를린 임시미술관(Temporäre Kunsthalle Berlin)의 디렉터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갤러리 위켄드 베이징(Gallery Weekend Beijing)’**을 창설했고, 2023년에는 제7회 광저우 트리엔날레의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현재 베를린과 뮈르스바흐(Mürsbach)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엘러는 2021년부터 뷔트너와 긴밀히 협업해 왔다. 2022년에는 인터뷰집
**《Zuweilen ist Ehrlichkeit die eleganteste Maske
(때로는 정직이 가장 우아한 가면이다)》**를 출판했으며, 같은 해 베이징 트라이엄프 갤러리에서 뷔트너의 개인전 **〈Analogies, Allegories and Metaphors of the Human Condition〉**을 기획했다. 2025년 상하이 YUZ 미술관에서 열린 〈Fool, Leaving the Shelter of Seclusion〉 역시 그의 큐레이션으로 진행되었다.


베르너 뷔트너 개인전

《He, Who Does Not Thrash Painting, Hates Painting!》
“비판하지 않는 자, 회화를 미워하는 자다!”**

전시 기간 | 2025.11.22 – 12.22
ARTIST | Werner Büttner(베르너 뷔트너)
CURATOR | Thomas Eller(토마스 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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