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 개관 14주년 기념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 12월 5일 개막 > 미술전시

본문 바로가기

미술전시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14주년 기념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 12월 5일 개막

양평군립미술관은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총 52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본문

양평군립미술관이 개관 14주년을 맞아 5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겨울 기획전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를 연다. 전시는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마련됐으며, 강양희·권하윤·김나리·김동님 등 52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조각, 미디어, 설치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쟁이 남긴 현실과 그 이후의 삶, 평화를 향한 인간의 선택을 다양한 시각언어로 풀어내며 오늘의 세계가 마주한 갈등의 지형을 예술적 서사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의 분쟁, 동아시아의 긴장까지 전 지구적 갈등이 일상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배경으로 기획됐다. 작가들은 전쟁의 폭력과 구조적 상처, 재건의 노력, 일상 회복의 감각을 각기 다른 매체로 제시하며 개인의 경험과 사회의 기억이 예술에서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보여준다.

전시가 열리는 양평은 6·25전쟁 당시 지평리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지역적 역사 또한 이번 기획의 중요한 맥락을 이룬다. 미술관은 특정 시대의 비극에 머무르지 않고, 전쟁을 둘러싼 세계의 구조와 오늘의 삶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성찰하는 장으로 전시를 확장했다.

전시는 네 개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첫 장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파괴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의 구조를 드러내며 전쟁이 남긴 감각적 충돌을 다룬다. 이어지는 장은 분단의 현장과 기억, 시간 속에 남은 상흔을 추적하며 전쟁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흔적을 비춘다. 세 번째 장은 평화를 다시 세우는 행위를 다루며, 관계를 회복하고 존엄을 회복하는 과정의 의미를 강조한다. 마지막 장은 오늘의 일상이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현실적인 힘임을 보여주며, 개인의 선택과 더불어 사회와 국가의 책임이 함께 작동해야 함을 암시한다.

이홍원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전쟁은 인류의 역사적 서사에서 떨어뜨릴 수 없는 요소이며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둘러싼 위협으로 존재한다”며 “이번 전시가 보통 사람의 시선에서 인간 존엄과 평화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은 12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전시는 내년 2월 22일까지 이어진다.


1193662c142bad89b9469c4d265b7b4e_1764818531_056.png
[출처 : 아트인타임즈 => 양평군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14주년 기념<전잰과 평화; 삶의 서사> 기획의 글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인간 삶의 서사에 핵심을 이루어 왔다. 현재도 러우전쟁을 둘러싸고 미국이나 유럽까지 긴장하고 있다. 그 밖에도 중동의 종교 전쟁, 태국과 캄보디아의 갈등, 중국과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와 북한, 동남아시아의 권력 다툼에 의한 내란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은 전쟁의 위협에 어느 나라도 자유롭지 않다. 이에,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이러한 국제 정세가 우리의 삶과 연동되어 있음을 인지하여 전쟁의 본질에 대해 재고해 보고자 인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25년 겨울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라는 주제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역사적 맥락과 철학적 문제의식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해 왔다. 정의로운 전쟁론은 전쟁에 도덕적 기준을 부여하여 정당한 방어와 부당한 침략을 구분하려 했고, 현실주의는 전쟁을 권력과 생존의 문제로 파악하여 국가안보와 질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철학적 담론은 담론일 뿐, 평범한 소시민들에게 전쟁은 그저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희생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인류의 아픔일 뿐이다.

이번 전시는 52명의 참여 작가,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서 전쟁과 우리 삶에 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이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는지 그들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기도 한다. 특히 양평은 6.25전쟁 때, ‘지평리라는 곳에서 미국, 프랑스, 중국, 북한군이 함께 치열한 전투를 치른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하기에 이번 전시는 단순히 국제 정세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인간 존엄에 대해 더 깊이 숙고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울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해서 권력자가 아닌, 민중의 관점에서 깊이 재고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1193662c142bad89b9469c4d265b7b4e_1764818670_1414.png
[출처 : 아트인타임즈 => 양평군립미술관] 허보리作, 부드러운 K9, 2017 양복, 넥타이, 셔츠, , 이불솜, 나무 프레임 200×515×150cm

1193662c142bad89b9469c4d265b7b4e_1764818884_9599.png
[출처 : 아트인타임즈 => 양평군립미술관] 이동표作,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전투 대승하다, 2010 캔버스에 유채 356×132cm

1193662c142bad89b9469c4d265b7b4e_1764819188_2719.png
[출처 : 아트인타임즈 => 양평군립미술관] 김동욱作, K/PE-024, 2024 합성섬유, , 오간자, 면사, , 폼보드, MDF 350×160×173cm

1193662c142bad89b9469c4d265b7b4e_1764819344_8188.png
[출처 : 아트인타임즈 => 양평군립미술관] 육근병, 가이아의 게르니카,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521.2×194cm
 
1193662c142bad89b9469c4d265b7b4e_1764819428_6902.png
[출처 : 아트인타임즈 => 양평군립미술관] 임철민作, 1, 2021 장지에 수묵 70×140cm


전시간 : 2025.12.05.()~2026.02.22.()
문의 : 김재희/학예연구사 031-775-8516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