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립현대미술관, 2026 국제 기획전 ‘제3의 눈: 이중적 연결’로 아시아 현대미술의 새 지평 연다”
몽골 국립현대미술관은 2026년 대규모 국제 기획전 **‘제3의 눈: 이중적 연결’**을 선보이며 아시아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는 장대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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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인타임즈=> 칠곡문화예술위원회 서세승 위원장]
몽골 현대미술의 심장부에서 새로운 예술적 변환이 예고되고 있다. 몽골 국립현대미술관은 2026년 대규모 국제 기획전 **‘제3의 눈: 이중적 연결’**을 선보이며 아시아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는 장대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칠곡문화예술위원회 서세승 위원장과 몽골 블루선 현대미술센터 솔롱고 바트사이한 대표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양국 예술계가 수년간 쌓아온 국제 협력의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전시 중심에는 관람자의 의식과 감각에 파고드는 강렬한 이미지가 놓인다. 하얀 보호복을 입은 인물이 붉은 심장을 들고 서 있는 작품(나르바야스갈 감독 연출)은 파괴와 재생, 삶과 소멸이 뒤엉킨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전시 전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현실과 가상이 겹겹이 흔들리는 시각적 충격 속에서 관람자는 의식의 경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서세승 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예술은 인간 정신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며, 이번 전시는 그 지도를 따라 존재의 가장 깊은 지점에 닿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솔롱고 바트사이한 대표 역시 “ХЯЗГААРГҮЙ(무한함)에 이르는 인식의 확장을 제시할 것”이라며 예술적 비전의 본질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울란바토르 자나바자르 불교미술박물관에서 시작된 양 기관의 협업이 3년간의 교류를 거쳐 확장된 결과다. 회화·미디어아트·설치·퍼포먼스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이 협력 체계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교류 모델을 새롭게 정립해왔으며, 그 축적의 시간이 2026년 전시에서 더욱 깊은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한국 측 주관기관인 칠곡문화예술위원회는 서세승 위원장과 김정국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이해와 예술적 가치 탐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장애 예술을 새로운 미학적 통로로 바라보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우리동네미술 매일매일 칠곡소풍’, ‘아리랑 실크로드’,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광주비엔날레 충장22 파빌리온 초대전 ‘죄와 벌’, 영남 현대미술 특별전 ‘5개의 품’ 등 굵직한 기획을 실현해왔다. 최근에는 도쿄와 내몽골에서 ‘붉음에서 붉음으로’, ‘푸른도시 특별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아시아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몽골 측 주관기관인 블루선 현대미술센터는 달흐-오치르 작가의 창립 이후 140여 명의 작가와 함께 몽골 현대미술의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몽골 최초 아트 캠프 ‘오픈 아카데미’, 300회가 넘는 전시, 베니스비엔날레 참여, 독일 뉘른베르크 컬렉티브 전시 등 굵직한 활동은 블루선 센터가 몽골 예술을 국제 무대에 각인시킨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2025 울란바토르 비엔날레에서 한국 작가 특별관을 선보였고, 칠곡문화예술위원회와의 ‘이중적 연결’ 프로젝트는 양국의 예술적 신뢰를 더욱 강화한 계기가 됐다.
두 기관의 협업은 아시아 현대미술이 서구 중심의 담론을 넘어 독창적 서사를 구축해가는 과정으로도 의미가 크다. 국경을 넘나드는 연대와 상호 교류는 예술의 본질적 질문을 다시 던지며, 인간 의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내년 1월에는 솔롱고 바트사이한 대표가 한국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복합문화공간 ‘산55’를 방문해 최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예술을 통한 보편적 가치 연결과 장기적 국제 교류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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