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최고령 참가자들
호주의 러셀 우드(Russell Wood), 미국의 로셸 폴링(Rochelle Po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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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러셀 우드(Russell Wood), 미국의 로셸 폴링(Rochelle Poling)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최고령 참가자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랑은 세대를 잇는다”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서 만난 두 사람의 눈물 어린 다짐 전북 무주 태권도원의 뜨거운 햇살 아래, 호주 태권도인 러셀 우드와 조카를 위해 한국 땅을 밟은 미국 이모 로셸 폴링의 84세 동갑내기 이야기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뜨거운 울림이 있다. 그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태권도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감동의 발자취가 되었다.
러셀 우드는 1941년생이다. 지팡이 없이 든든히 걸어온 그의 숨결에는 지난 60여 년간 태권도로 다져진 열정이 서려 있다. 한 발 한 발을 디딜 때마다 주변 관중석의 시선이 그에게 쏟아졌지만, 그는 미소로 답했다. “태권도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제 삶이 진짜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매일 땀 흘릴 때마다 제 심장은 다시 젊어졌어요.” 겨루기 선수로서의 화려한 과거도, 느린 품새 동작도 모두 그에게는 ‘배움의 흔적’일 뿐이다. “누군가 내 뒤를 비웃어도 상관없어요. 나는 오늘도 배우고 있으니까요.” 그의 목소리는 무주 태권도원 잔디까지 닿을 듯 또렷했다.
멀리 미국에서 온 로셸 폴링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힌 순간이 있었다. 태권도장에는 한없이 어리다고 생각한 조카가 선수로서 무대 위에서의 당당한 모습을 본 것이다. “조카가 첫 발을 내디딜 때, 제 가슴은 터질 듯 벅찼습니다. 그 아이의 눈빛엔 두려움이 사라졌고, 자신감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조카의 손을 꼭 잡고 관중석으로 돌아오던 폴링의 입가에는 미소와 함께 감동의 여운이 남았다. “태권도는 아이의 삶을 바꿔 놓았어요. 그 변화 앞에 저는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태권도원 둘레길을 따라 펼쳐진 이들의 발걸음은 다르지만, 마음의 결은 하나였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사랑에는 세대가 없다”는 메시지가 현장의 공기를 휘감으며, 수천 명의 관객 가슴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다시 도복의 깃을 여민 러셀 우드는 무대 뒤에서 가만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로셸 폴링은 도복을 입은 조카의 모습을 한참 동안 눈에 담았다.
그날 무주 태권도원에선, 삶의 굴곡을 넘어서는 한 사람의 용기와 세대를 품어 안는 한 사람의 사랑이 태권도라는 이름 아래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그 감동의 불꽃은 우리 모두에게 작은 등불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전해주었다.
◎ 문의처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홍보담당: 정수연 연락처: 010-3391-4404 배포처: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기사입력 : 2025.07.22.21:25 <정수연 선임기자> suyun.jung@gmail.com [ⓒ 문화예술신문 아트인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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