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태권도로 세상을 꿈꾸다”르완다 대표팀
제18회 태권도문화엑스포에서 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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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로 세상을 꿈꾸다”르완다 대표팀 제18회 태권도문화엑스포에서 전한 감동 ▸ 이대훈 선수를 보며 시작된 소년의 꿈, 올림픽 무대로 향하다 ▸ 낡은 헬스장, 치워진 기구 사이에서 지도자 정지만 사범의 10년 헌신 ▸ “훈련장이 없어도, 장비가 부족해도 우리는 계속 나아갑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태권도원, 2025년 7월 20일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의 한 켠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참가자들이 있었다. 바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온 대표팀이다. 낯선 땅에서 희망을 찾은 젊은 선수들과, 그들을 이끄는 한 한국인 지도자의 이야기는 태권도가 단지 스포츠가 아니라 삶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영상 속 그 선수처럼 되고 싶었어요” – 꿈을 향한 첫 발
Iradukunda Mucyo Yvan(2004년생) 선수는 친구의 권유로 태권도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그러나 곧 유튜브에서 본 국기원 시범단의 영상, 그리고 무엇보다 이대훈 선수의 눈부신 기량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어릴 때부터 이대훈 선수를 동경했어요. 그분처럼 되고 싶었죠. 그 영상을 볼 때마다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겨루기를 주 종목으로 수련하며, 품새와 시범도 겸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 참가 전에도 두 차례의 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의 목표는 뚜렷하다. “아프리카 챔피언, 그리고 언젠가는 꼭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이대훈 선수 영상을 보며 준비운동을 해요.”
Nzaramba Emmanuel(2000년생) 선수는 동네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 장면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는 지금, 태권도를 통해 르완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저는 언젠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태권도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르완다에서의 10년, 제 삶을 바꿨습니다” – 정지만 사범의 헌신
이들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 정지만 사범(1988년생)은 2013년 코이카 파견으로 처음 르완다 땅을 밟았다. 30개월의 파견 근무가 끝난 후에도 그는 르완다를 잊지 못했고, 2020년 국기원 정부파견 사범으로 다시 돌아와 지금까지 현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말한다. “전공 훈련장이 없어 헬스장을 빌려 훈련해요. 기구를 치우고, 매트를 깔고 훈련을 한 뒤, 다시 모두 정리해야 하죠. 그래도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다면, 매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르완다에서 태권도를 가르친 지난 10년, 그는 훈련장도, 장비도 부족했지만 선수들의 눈빛 하나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선수들은 부족한 환경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그 눈빛을 보면, 제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그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 파견 사범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파견된 사범님들이 계세요. 그분들도 저처럼 개발도상국의 태권도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태권도는 더 넓고 멀리 퍼질 수 있을 겁니다.”
◎ 태권도, 국경을 넘어 희망이 되다 르완다 대표팀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 태권도인들과 만나 기술과 문화, 그리고 서로의 꿈을 나눴다. 그들이 전한 메시지는 단순한 ‘도전’이 아닌 삶 그 자체였다.
낡은 체육관, 치워야 하는 기구들, 부족한 장비와 여건. 그러나 이들에게 태권도는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희망’이자 ‘미래’였다.
제18회 태권도문화엑스포는 이들의 이야기 덕분에 더욱 빛나고, 더욱 진심에 가까워졌다.
◎ 문의처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홍보담당: 정수연 연락처: 010-3391-4404 배포처: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기사입력 : 2025.07.20.11:37 <정수연 선임기자> suyun.jung@gmail.com [ⓒ 문화예술신문 아트인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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