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김민지 리사이틀 <Dance> > 첼로독주회(리사이틀)

첼리스트 김민지가 ‘춤(Dance)’을 키워드로 한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겨울 밤 관객과 만난다. 김민지 리사이틀 〈Dance〉는 오는 12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리사이틀의 가장 큰 특징은 ‘춤’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민속적 리듬과 강렬한 신체성을 지닌 작품들을 한 무대에 엮었다는 점이다. 슈만, 스트라빈스키, 파야, 바르톡, 피아졸라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첼로가 지닌 서정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조명한다. 첼로와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리듬의 결은 각기 다른 문화권의 춤을 연상시키며, 관객에게 생동감 있는 음악적 서사를 전달한다.

프로그램은 슈만의 ‘민속풍의 5개의 소품 Op.102’로 시작해 섬세한 감성과 낭만적 정서를 풀어낸다. 이어지는 스트라빈스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안 모음곡’은 신고전주의 특유의 명료한 리듬과 기지로 무대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파야의 ‘스페인 춤곡 1번(오페라 〈짧은 인생〉 중)’,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 파야의 ‘스페인 민요 모음곡’은 각 지역의 민속적 색채와 강렬한 리듬을 통해 ‘춤’의 원형을 음악적으로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피아졸라의 ‘르 그랑 탱고’는 남미 특유의 열정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첼리스트 김민지는 일찍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다.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데뷔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이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마쳤다. 프랑스 툴루즈 콘서바토리 최고 연주자 과정 수료, 다수의 국내외 유수 콩쿠르 석권은 그의 음악적 역량을 입증한다. 특히 로린 마젤이 이끌던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오케스트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부수석을 역임한 경력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김민지는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음악감독, 여수 에코 국제 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한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노에는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활약해 온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함께한다.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및 청중상 수상,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입상 등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유럽 주요 무대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 본 베토벤 하우스, 살 코르토 등에서의 초청 리사이틀을 통해 음악적 깊이를 인정받았으며, 현재 Steinway Artist로 활동 중이다.

주최 측은 “이번 리사이틀은 첼로가 지닌 서정성과 춤의 에너지를 결합한 무대로, 클래식 음악의 또 다른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말을 앞둔 겨울, 리듬과 몸짓의 음악으로 구성된 김민지의 〈Dance〉는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폭넓은 관객층에게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아트인타임즈]

[출처 : 아트인타임즈]